생보업계, 영업익 증가했지만 고용은 제자리
생보업계, 영업익 증가했지만 고용은 제자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4.1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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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콜센터 자회사 분리하면서 대폭 축소...전반적 업계 전망은 '우울'
▲ 지난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빅3 생명보험사들이 영업이익 증가에도 한화생명을 제외하고 모두 인력을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고=삼성,한화,교보생명)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난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빅3 생명보험사들이 영업이익 증가에도 한화생명을 제외하고는 인력을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보생명은 콜센터가 자회사로 분리되면서 임직원 감소 규모가 컸다.

앞으로도 생명보험업계 상황이 녹록치 않아 인력 채용이나 인건비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보생명 398명 임직원 감소..."자회사로 분리" 

12일 각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삼성생명의 전체 임직원은 5,302명으로 2016년 9월(5,335명)에 비해 인원을 33명(0.6%)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2017년 전체 임직원이 3,725명으로 2016년(4,123명)에 비해 398명(9.6%)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많이 감소한 것은 콜센터를 자회사로 분사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한 관계자는 "콜센터가 교보생명에 속해 있다 2016년 말에 자회사(교보KCA서비스주식회사)로 분사시켰다"며 때문에 인력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빅3 중 유일하게 같은 기간 3776명에서 3792명으로 임직원이 16명(0.4%) 늘었다. 총 급여도 222,4억원에서 237,6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통 상반기 하반기 계획을 세우고 50명 정도씩 채용을 하는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영업이익은 1조6906억, 9551억원, 9579억원으로 각각 83%, 41%, 28% 증가했다.

생명보험업계, 앞으로 더 어려워진다

앞으로도 생명보험업계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먼저 IFRS17제도 도입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자본확충을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다. 손해율과 보험율 조절이 가능한 손보업계와 달리, 생명보험업계는 단기 상품이 별로 없어 보험료를 조율하기도 힘들다. 여기에 저금리까지 이어지면서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고 저금리까지 이어지다보니 보험사의 자산운용 상태에도 이차역마진이 발생하고 보험영업도 축소되는 상황"이라며 "규제, 경기, 환경 모두 어렵다"고 밝혔다. 

때문에 채용 인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인건비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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