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신청 'D-10' 급박한 한국GM, 노조-사측 갈등 지속
부도신청 'D-10' 급박한 한국GM, 노조-사측 갈등 지속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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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노사갈등이 이어지면서 자구안 마련이 어려워진 가운데 베리 앵글 사장이 말한 부도 신청 기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오는 20일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영업부문(GMI) 사장이 통보한 데드라인을 앞두고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연일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 사태의 분수령이 될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의 입장이 극명히 갈려 자구안 마련이 힘들 전망이다.

10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후 2시 임단협 8차 본교섭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7차 본교섭 이후 약 2주 만이다.

앞서 지난 7차 본교섭에서도 서로의 입장 차만을 확인한 채 성과 없이 교섭을 종료했다. 노사 양측 모두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본교섭이 재개된다 해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앵글 사장은 시한 내 노사 간 비용절감에 대한 합의를 내놓지 않으면 부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통보한 상태다. 엥글 사장이 통보한 데드라인인 4월 20일이다.

현재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신차 배정 등 한국지엠 발전 방안 제시 ▲경영 실사에 노조 참여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수정 교섭안을 내놓고 노조의 잠정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9일부터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집행부 및 간부들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군산지부 노조원들은 청와대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갔다. 앞서 노조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무단 점거하는 과정에서 폭력 행사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지엠을 둘러싼 상황이 벼랑 끝으로 몰리자 앵글 사장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엥글 사장은 이번 주 중 다시 한 번 방한해 노조와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의 방한은 여섯 번째로 한국지엠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압박용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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