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예금 증가율, 10년만에 가장 낮아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예금 증가율, 10년만에 가장 낮아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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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예금 증가율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예금 증가율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1.56%였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정기 예·적금 금리로, 실질금리를 구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 명목금리 중 하나다.

반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2.2%) 이후 최고인 1.9%를 기록해,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0.34%였다.

만약 은행에 예·적금을 새로 들었다면 물가 상승분만큼도 이자를 받지 못해 실질적으로 손해를 입은 셈이다.

관련 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이같은 방식으로 계산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였던 적은 2011년(-0.31%)과 작년 두 번뿐이다.실질금리는 2013년 1.43%에서 2014년 1.13%, 2015년 1.04%로 추락을 거듭하다 2016년 0%대(0.48%)로 떨어지고, 작년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한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예금 증가율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총 예금(정기 예·적금, 수시 입출식 요구불예금 등)은 1305조55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다. 총 예금 증가율은 2013년(2.0%) 이후 최저였다.

특히 가계의 총 예금은 600조1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계의 총 예금 증가율은 2007년(-7.1%)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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