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곤두박질 친 금값의 유혹...살까 말까
3개월 곤두박질 친 금값의 유혹...살까 말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1.21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스당 1200달러 금값은 싼편...그보다 올해나 내년초가 매수 적기
▲ 전문가는 미국 금리 인상이 시행되는 12월 말이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집권해 확장 정책을 펼 내년 초 이후에 적극적으로 금 매수에 나서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사진=네이버증권, 뉴스1)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오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3개월 사이 금값이 곤두박질쳤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금 저가 매수에 대한 궁금증이 나올 법하다.

21일(이날) 기준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한화 141만7,920원)로 내릴만큼 내린 상태.

하지만 전문가는 지금보다는 12월 말이나, 내년 초 이후에 금 매수에 적극 나서는 게 좋겠다고 권한다.

■ 미 금리인상-인플레 겹치자 금값 10% 추락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66%(8달러) 내린 1208.50달러(한화 142만7,601원)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래 최저치다. 지난 8월 18일 기준 1351.20달러(한화 159만5,767원)를 나타내던 국제금값은 이날 기준 10.5%(142.7달러) 추락했다.

최근 금값은 오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 대두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맞물리면서 떨어졌다. 원래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금값엔 호재이지만 금리 급등이 겹치면서 금값엔 악재가 됐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이면서 인플레이션 속도만 빠르면 금에는 우호적이다. 하지만 현재는 기대인플레이션보다 실질금리 반등 속도가 더 빠른 편이라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BB+) 금리는 지난 18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 10일 연 1.884% 수준이었으나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해 18일 2.132%로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18일 마감한 금리 수준은 오는 12월 금리 인상의 95%나 반영한 것"이라며 "1200달러(한화 141만7,920원)대 금값은 저가 매수에 나서도 괜찮은 정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저가 매수,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나서야'

이보다 더 안전하게는 미국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오는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나, 트럼프 정부가 집권하는 내년 초가 금값 매수의 적기다.

황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돈을 푸는 게 필수적인데, 금리가 오르면 부채를 발행하는 게 부담돼 필연적으로 금리 인하, 달러화 약세로 가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올해 금리를 인상하고 난 이후부터, 다음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발언이 나오기 전 사이에 바닥을 친 금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기간 매수를 권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