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생산량 감소...세계시장 경고등 켜졌나
삼성전자, TV생산량 감소...세계시장 경고등 켜졌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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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TV에 집중" vs 업계 "시장 점유율 줄어"
▲ 삼성전자의 TV생산량이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삼성전자의 연간 TV 생산량이 8년 만에 처음으로 40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측은 프리미엄 TV 비중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수익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4일 삼성전자의 2017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생산한 TV는 3945만대로 2016년 4742만대보다 16.8% 줄었다. 연간 생산량이 5506만대에 달했던 2014년과 비교하면 1500만대 이상 줄어 28.3%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TV 생산량이 4000만대를 밑돈 것은 2009년 3754만대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TV 생산라인 가동률도 88.4%에 그쳤다. 생산라인 가동률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2014년(87.4%)을 제외하면 최저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65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 TV 비중을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표면적으로 생산량이 줄었을 뿐 TV 사업 자체의 수익성이나 매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30~40인치 TV 시장에선 싼 가격의 중국 업체들과 출혈 경쟁을 하기 때문에 판매량이 줄더라도 프리미엄 대형 TV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사업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TV 사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인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TV 생산량이 2328만대로 전년(2340만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공장 가동률은 87.5%로 전년보다 17.8%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을 20%로 추정했다. 2015년 시장점유율은 21.0%, 2016년은 21.6% 수준으로 점유율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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