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DGB금융지주 인수' 기대하는 이유
하이투자증권, 'DGB금융지주 인수' 기대하는 이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4.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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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인수안 제출...상반기 중 확정 전망
▲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진행 상황과 하이투자증권 내 분위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DGB금융지주가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진행 상황과 해당 업체 내부 분위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DGB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에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금감원이 승인을 하면 인수가 확정된다.

DGB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면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정도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 대구은행과 시너지,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 할 것

하이투자증권은 시너지를 기대하며 매우 반기는 분위기다.

과거엔 현대중공업 계열사에 속해 있으면서 투자와 관련한 플러스 동력을 얻지 못하고 업계 비주류 계열사로 관심밖에 있었다는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DGB금융지주에 인수되면 NH농협은행과 연계해 자산 규모 등을 활용하는 NH투자증권처럼 대구은행의 지방 지배력이 있으므로 회사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이투자증권이 대구은행 다음으로 회사 규모가 커 DGB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대구은행과 DGB생명과 하이투자증권이 함께 방카슈랑스 판매로 대구경북 지역 자산 고객투자 수요를 만족시킬 수도 있다.

■ 겹치는 계열사 없어 구조조정 축소 예상, 견고한 실적도 안도 

회사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이투자증권 또다른 한 관계자는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는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DGB금융지주는 증권사를 기존에 보유하지 않아 불필요한 중복 인력이 겹치지 않는다 볼 수 있으므로 타 증권사에 인수되는 것보다 일자리를 잃는 이들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다른 금융계열사가 인수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BNK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나온 바도 있지만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는 곳보다는 기존에 인수안을 제출한 DGB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에 인수 시 회사명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없다는 관측이다. 하이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인수 후에 DGB투자증권이나 DGB하이투자, DGB증권 후보 안에서 회사명이 바뀌지 않겠냐"고 답했다. 

하이투자증권에서 DGB금융지주 인수를 원하는 것은 DGB의 견고한 실적 때문이기도 하다. 

DG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부실자산 매각 이익 약 90억원의 기저효과에도 호실적인 편이다. 

올해 전체 순이익은 3327억원으로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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