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삼성 그룹 내 남아있는 7개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 시기와 여파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 삼성물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세 개의 계열사가 물산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6.1%로, 3월 30일 종가 기준 시가 1조6300억원 규모다.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순환출자 가이드라인을 번복한 이후 다른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 2016년 삼성물산 지분 2.6%인 500만주를 처분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입장을 번복해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 2.11%를 오는 8월 26일까지 매각하라고 통보했다. 만약 삼성 SDI가 유예기간 내에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내거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삼성은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삼성SDI뿐 아니라 삼성전기(2.61%), 삼성화재(1.37%)가 들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도 팔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삼성 계열사의 7개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낼 수 있다.
반면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6.1%가 없어도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들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은 31.58%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등을 포함하면 33%를 넘어선다.
삼성물산 지분을 언제, 누구에게 매각하는 문제가 남았다. 시장에서는 계열사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이 비슷한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의 지분 해소 시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수혜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해소 시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매각차익과 배당여력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