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분쟁 불똥에 맥 못추는 일본 펀드
미중 무역 분쟁 불똥에 맥 못추는 일본 펀드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2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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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던 일본 증시, 엔화 강세에 약세...앞으로 전망은 엇갈려
▲ 미국과 중국 무역 분쟁이 일본까지 튀면서 일본 펀드가 맥을 못추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일본까지 튀면서 일본 펀드가 맥을 못추고 있다.

금리 인상 등 주요 선진국이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주식시장에 있던 자금이 엔화로 쏠린 탓이다. 엔화 강세로 일본 기업 실적 역시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 펀드, 엔화 강세에 '마이너스' 수익률

28일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사운용의 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1호(H)(주식)S펀드가 지난 3개월간 8.46%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원금을 깎아먹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 일본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제1호(H)[주식]S 펀드도 8.32%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노무라일본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제1호 [주식] S 펀드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3개월간 7.58% 손실을 기록하면서 펀드가 약세다.

이는 최근 엔화 강세로 일본 닛케이 225 지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3개월간 고점에서 저점까지 약 15% 추락한 상태다.

이는 엔화 강세 때문이다. 전날엔 엔화 환율이 104엔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김희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나 경제는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엔화 강세에 일본 기업 실적도 전망치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과 유로존이 긴축 시그널을 보내면서 이에 자유로왔던 일본도 더이상 완화 정책이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이 일본 증시에서 이탈하는 추세다. 

앞으로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로 인한 엔화 강세가 미중 무역 분쟁 완화로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반면 미국이 더 강한 긴축 신호를 보내면 일본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보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안전자금이라 여겨진 엔화로 쏠렸던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김희진 연구원은 “미국이 오는 6월에 금리 인상을 3번보다 4번으로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면 일본 역시 긴축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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