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한-미 금리 역전, 주식시장 자본 유출되나
10년 만에 한-미 금리 역전, 주식시장 자본 유출되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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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상반기 "견조한 기조 유지", 하반기 "잇따른 긴축 피로 우려"
▲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상반기와 하반기 주식시장 추세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국 FOMC(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를 3개월 만에 또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가 역전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외인 매도에 1.39% 하락하고 있다.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상반기 주식시장에 큰 영향이 없거나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과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 신흥국 등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긴축 피로에 지수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교차했다.

■ 한미 금리 10년 만에 뒤집혀, 상반기엔 ok, 하반기엔?

21일(현지시간) 미 외신에 따르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1.25%~1.5%에서 1.5%~1.75%로 0.25% 올리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를 웃돌게 돼 한미 금리 역전차가 발생했다. 두 정책 금리가 뒤집힌 것은 2007년 8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금리 역전 상황 외에 다른 요소들은 긍정적이다. 때문에 당분간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후행 정책 기조가 유지된다는 게 긍정적”이라며 “달러화도 약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1분기 코스피 실적 시즌이 나쁘지 않아 코스피 고점을 2800포인트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여기서 인플레이션 후행 정책 기조란 미국이 자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보다 인플레이션 상승치를 높이지 않는 흐름을 말한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52조원, 36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분기실적을 낸 지난해 3분기 컨센서스(실적시즌 15일 전 기준)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반기엔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까지 금리를 잇달아 올리면 코스피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 신흥국까지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긴축 모드로 접어든다면 전반적으로 지수가 빠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내년초 쯤에 물가가 2% 정도 유지되면 완화정책을 중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에 달러-엔 환율은 지난 105.23엔까지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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