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도 한판 3천원대로 떨어진 계란값 왜?
AI에도 한판 3천원대로 떨어진 계란값 왜?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20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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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에도 산란계 오히려 늘어 공급과잉... "하락세 이어질 전망"
▲ 지난해 한판에 만원을 호가하며 '금란'이라고 불리던 계란 값이 한판에 3천원대까지 폭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지난해 30개들이 계란 한 판에 1만원을 웃돌던 계란 값이 올해는 3천원대까지 떨어졌다. 농가들이 병아리 입식을 늘리면서 산란계(알을 낳는 닭)가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계란 한 판의 가격은 평균 4718원이다. 일부 소매점에서는 3천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은 부담을 덜게 됐지만, 산란계 농가의 어려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AI가 터진 작년 11월 5800원대였던 계란 값은 계속 떨어져 이달 초 5100원을 기록했고 지난 8일부터는 4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매장에서는 계란 한 판이 3530원에 팔리고 있다.

소매가는 물론 산지 가격도 하락했다. 특란 10개의 가격은 작년(1795원)보다 45.8% 하락한 973원으로 산지 가격 하락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AI 발생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가금류 살처분 규모가 적지 않았지만, 이처럼 계란 값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산란계 마릿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들여온 전국 곳곳의 병아리가 작년 말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면서 산란계 마릿수는 작년 1분기 5160만8천 마리에서 4분기 7271만 마리로 40.9%(2110만2천 마리)나 증가했다.

축산당국 관계자는 "계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 산란 노계를 도태시키면서 계란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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