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규제 불똥, 안방보험의 동양생명에 튀나
중국 당국 규제 불똥, 안방보험의 동양생명에 튀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1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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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동양생명 매각 가능성 더 적어...매각되도 대주주 악재 이미 반영”
▲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매각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섣부른 해석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 당국이 보험사 지분 구조 보고 의무제, 주주 지분 보유 상한제 등으로 현지 보험사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매각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측이 섣부른 예측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현재 매각하기에는 주가가 너무 떨어져 있어 현재 팔아봤자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당국이 자본 유출을 우려해 자국 보험사를 규제하고 있지만 금융업 투자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보험사의 단일주주 지분보유량 상한을 기존의 51%에서 3분의 1로 줄이면서 자국 보험사 압박에 나섰다.

또 지난달 중국 당국은 일부 보험사가 보험금을 유용해 국외 기업을 인수하는 추세가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키운다고 보고, 안방보험 등에 해외투자를 지양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M&A로 규모를 불려나가는 안방보험에 대해서도 규제가 강화되면서 안방보험에 매입된 동양생명이 다시 재차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전망은 조금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중국 내 자금을 가지고 해외에서 매입하지 못하게 하면서 자본이 유출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더 근본적”이라며 “우리나라 보험시장에는 아직 그렇게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매각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유상증자(출자)가 마무리 된 동양생명을 현재 가격대에 팔아서는 안방보험의 자금이 회수가 손해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방보험이 배당을 하거나 주가가 더 올랐을 때 매각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금융업 투자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굳이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에 다른 회사에 매각이 된다 하더라도 현재 동양생명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도하 연구원은 “현재 동양생명 주가는 최대주주 악재(안방보험 회장, 부패 등 혐의로 정식 기소)가 이미 반영돼 왠만하면 이것보단 회사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매각이 된다고 하더라도 계약 건이 그 회사로 그대로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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