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상승 힘입어 약진하는 '러브 펀드'
원자재 상승 힘입어 약진하는 '러브 펀드'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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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지난해 기저효과에 주가 상승 높아...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조 유지"
▲ 최근 원자재 및 유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러브 펀드가 다시 약진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원자재 및 유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러브 펀드가 다시 약진하고 있다.

5일 펀드슈퍼마켓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 리스트에 브라질, 러시아 펀드가 대거 포진했다.

KB자산운용의 KB브라질증권자투자펀드는 해당 기간 24.48%의 고수익을 보이면서 펀드슈퍼마켓 전체 펀드 1685여종 중 1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NH자산운용의 NH-Amundi Allset 러-브증권자펀드는 같은 기간 역시 19.86%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고, 러시아만 담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덱스로러시아증자 펀드 역시 16.95%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 철광석, 대두, 유가 상승에....러브 펀드 '활짝' 

러브 펀드가 모처럼 약진한 것은 브라질과 러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 및 유가 상승이 동반된 결과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센터장은 "브라질 주요 수출 원자재인 철광석, 대두 가격 상승, 러시아를 이끄는 유가가 60달러에서 유지되는 상황이 겹치면서 브라질, 러시아 경제가 동반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형적으로 유가에,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나라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철광석 가격은 중국 재고비축 수요 증가에 따라 주요항 CFR 기준 톤당 77.77달러로 전주 대비 1.4%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세다.

러시아 주가 저평가에 따른 기저효과, 브라질 정치 우려 완화 등도 한몫했다. 유동원 센터장은 “러시아는 지난해 상반기 경기가 안좋아 주가가 매우 저평가 된 상황에서 주가가 많이 올랐고, 브라질은 정치적인 우려가 사라지면서 국가 이익모멘텀 등 펀더멘털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월말 께 러시아의 신용등급(장기/단기)을 ‘BB+/B’에서 ‘BBB/A-3’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경제가 앞서 2년간의 경기 위축에서 벗어나 지난해 1% 성장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같은 러브 펀드의 약진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연초부터 낙관적으로 흐르면서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어 원자재 수출도 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브라질은 오는 10월 대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3분기부터 정치적인 이슈가 강하게 작용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도 수출 개선에 따른 이유로 유동원 센터장은 "신흥국 중 올해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이 가장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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