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분양시장에 나오면서 ‘로또 청약’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오는 3월2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면서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보증 심의를 진행 중이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4000만원대 초반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HUG는 서울 강남4구와 경기 과천시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최근 1년 내 공급된 인근 단지들의 분양가보다 10% 이상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낮은 분양가로 책정돼 주변 시세 대비 3억원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또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로또 아파트'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단지들은 분양 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불러모았고, 현재 억대의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 첫 로또 아파트 ‘디에이치 아너힐즈’...웃돈 최대 5억원까지
지난 2016년 6월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는 로또 청약의 포문을 열었다.
당시 '디에이치아너힐즈'는 HUG와 분양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 3.3㎡당 평균 분양가를 4400만원에서 4137만원으로 300만원이상 낮춰 분양승인을 받았다.
업계의 예상치보다 가격이 내려가자 1순위 청약 63가구 모집에 총 6339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 1로 세 자리수를 넘어섰으며, 최고 경쟁률은 네 자리수인 1198대 1을 기록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면적 84㎡는 현재 3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17억원대까지 올랐다. 전용 145㎡의 경우에는 당초 분양가에 웃돈이 4억원에서 최대 5억원까지 더해져 몸값이 24억원에 육박한다.
개포동 S 중개업소 관계자는 “워낙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데다가 매도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부르는 대로 값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 ‘신반포 센트럴자이’과 ‘래미안 포레스트’도...모두 억 대의 웃돈 붙어
작년 9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인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로또아파트로 불리며 작년 한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4250만원으로, 당초 예상가인 4600만~4700만원보다 낮을 뿐 아니라 지난 2016년 1월 분양한 '신반포 자이'보다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3억원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됐다.
이로 인해 1순위 청약 98가구 모집에 1만6472명이 청약통장을 꺼내들면서 평균 168대 1, 최고경쟁률은 510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의 경우 분양 당시 15억원대에 가격을 형성했으나 현재 20억원까지 오르면서 최대 4억원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에 이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도 억 대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강남 개포동 개포시영 재건축해 지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분양가가 3.3㎡당 416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9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85가구 모집에 총 7544명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0대 1, 최고 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당시 14억5000만원이었던 전용 84㎡가 15억원5000만원에서 최대 18억원까지 오르면서 웃돈이 2억원가량 붙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환수부담금 등 재건축 규제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인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가 입주시기가 임박하면 분양권 몸값이 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