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액면분할’...개인투자자 반색
삼성전자 ‘깜짝 액면분할’...개인투자자 반색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1.3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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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기주가 상승...밸류에이션 큰 영향 없어”
▲ 삼성전자가 예고없던 ‘액면분할’을 실시한다고 깜짝 선언을 하자 개인투자자들에 화색이 돌았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삼성전자가 예고없던 ‘액면분할’을 깜짝 선언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값싸게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있어 환영 입장이다.

액면분할 이유에 대해선 코스피200 지수 종목 발표와 시점이 맞물리면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묘책이라는 시선이 있다. 반면, 주가의 밸류에이션이나 주가의 중장기 상승세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개인 투자자를 유인함으로써 코스피 200지수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31일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바뀐다. 이제 단돈 5만원으로도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있다. 보통주식 총수도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증가한다. 이번 액면분할 결정은 오는 3월 23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 개인 투자자 반응은 좋은 편이다. 한 투자자는 "좋은 글로벌 기업이나 주가가 너무 높은 주식은 대부분은 액면분할을 여러차례 한다"며 "가격이 싸니 투자하고 싶어진다”고 밝혔다.

또다른 투자자는 "셀트리온 등 코스닥 대장주 등에 시선이 몰린 와중에 삼성전자가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실시하면 접근성이 가장 커지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을 250만원보다 적게 사고 싶은 수요가 있어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 안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액면분할 결정 이후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코스피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1월 30일 종가 기준 코스피200 지수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25.99%다.

다만 액면분할로 인한 중장기 밸류에이션, 주가 상승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투자 유인 효과로 주가가 상승하다 하락하기 때문이다.

KB증권이 실제 2000년 이후 667건의 액면분할 사례 분석 결과 액면분할 공시 이후 주가는 상승하지만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적으로 공시일 당일 3.78% 상승하고 평균 수익률은 60일 전후까지 오르지만 이후엔 다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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