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조금씩 늘었다... '금한령' 해지 올해 빛 볼까
중국인 관광객 조금씩 늘었다... '금한령' 해지 올해 빛 볼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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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한중관계 정상화 이후 한풀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중관계 정상화 이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한령(한국단체관광금지) 해지에 따른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관광 및 유통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방한 중국인 수는 33만899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7%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인 방문객 수 월별(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은 꾸준히 40~60%대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 69.3% 줄어들어 최고점을 찍은 뒤, 8월(-61.2%), 9월(-56.1%), 10월(-49.3%), 11월(-42.1%) 에는 차츰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31일 한중관계 개선 양국 협의 이후 중국인 방문객이 다시 오기 시작했다"며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 완화가 앞으로 민간소비에 어느 정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단체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이 같은 유커 회복 기대감에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업체와 여행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면세점 업계의 경우 사드 보복 이후에도 매출은 늘었지만 보따리상 때문에 수익성은 떨어지는 기형적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 2분기에 롯데면세점은 298억원 영업적자를 냈고 신규면세점들도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면 보따리상 의존이 줄고, 기존의 출혈경쟁이 줄어들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 업계관계자는 "금한령이 해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예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올해 안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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