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로 은행의 여신 심사가 어려워지면서 제2금융권 대출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10월 말 기준 50조920억원을 기록해 2011년 12월(50조2380억원) 이후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 규모는 2014년 6월 기준 27조5700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3년여 만에 다시 증가했다.
농·수·축·신협과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 역시 9월 말 기준 대출잔액이 300조원을 돌파했다. 새마을금고도 같은 시기 대출 총량이 100조원을 넘었다.
이는 은행의 여신심사가 강화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따른 풍선효과인 셈이다.
제2금융권 대출은 은행보다 연 1∼7% 이상 높은 금리를 내야 한다. 하지만 자영업자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생계 방편으로 어쩔 수 없이 빚을 내는 경우가 많다. 향후 미국이나 우리나라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면 이들의 대출 부담은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경기에 따라 관련 대출이 부실화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부채가 과도하게 늘어난 상태에서 실물경기가 악화되고 부동산 가격까지 급락하면 금융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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