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사 '임박'...주목되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거취
현대차그룹 인사 '임박'...주목되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거취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2.2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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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외형 실적 불구, 내실은 뒤따르지 못해
▲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속한 현대차그룹은 내주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세대교체 거센 파고 넘어설 지 비관적 전망도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차그룹의 임원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계열 현대건설의 수장인 정수현 사장의 거취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 CEO 가운데 최고령(67)이자 지난 6년 간 현대건설을 이끌어 온 정 사장이 과연 재계 전체로 확산되고있는 세대교체의 파고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21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오는 29일 그룹 창립 50 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예년의 임원 정기 인사는 부사장급 이하를 발표하고 사장 인사를 수시로 진행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창림 50 주년을 맞아 그룹 전반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정의선 부회장의 본격적인 승계 작업과 맞물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인사까지 함께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 부동산업계에서는 국내 도급순위 1위인 현대건설을 이끌어 온 정 사장의 거취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지난 2015년 한 번 연임돼 오는 2018년 3월까지 만료되지만 세대교체의 칼바람이 워낙 매서운데다 올해 현대건설의 실적이 눈에 띄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무난한 선에 그쳐 정 사장의 두 번 째 연임 여부에 회의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의 CEO임기가 비교적 짧은데다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에서 정의선 부회장 체제로 후계구도가 전환하면서 ‘정 회장 측근’인 정수현 사장으로서는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2조5906억원, 영업이익 7915억원, 당기순이익은 3705억원에 달했다. 이런 기조로 금년 영업이익 1조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1조원 영업이익을 거두면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셈이다.

올 현대건설은 해외부문에서는 예년보다 매출이 감소해 아쉬웠지만, 역대 최대 규모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하는 등 주택사업 호조로 순조로운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의 실적을 내실의 측면에서 보거나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3분기까지의 실적을 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렁의 실적을 떼어놓고 수익중심으로 살펴볼 경우 특히 순수익률 면에서 비슷한 규모의 대림 대우 등 경쟁 건설사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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