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 둘로 쪼개져... 사측, 이중 협상 '난감'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 둘로 쪼개져... 사측, 이중 협상 '난감'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3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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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안정' 두번째 노조 출범... 양측 노조 경쟁으로 요구조건 늘어날 수도
▲ 파리바게뜨 제빵사의 두 번째 노조가 출범하면서 사측의 제빵사 협상 및 설득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가 둘로 갈라지면서 파리바게뜨 회사 측의 노조 설득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1000여 명이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노총 노조에 가입한 제빵기사는 파리바게뜨 8개 협력사 소속이다.

한국노총 노조는 두 번째 출범한 노조로 고용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으로 전체 제빵기사 5300여 명의 과반수를 확보해 교섭대표 노조로서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아직 본사에 대한 요구 조건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제빵기사들의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총의를 물을 예정이다.

앞서 출범한 민주노총 산하 파리바게뜨 지회는 700여 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본사 직고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소속 제빵기사 70명이 본사를 상대로 '정규직 지위를 확인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파리바게뜨 본사는 민노총 산하 노조와 대화를 조율하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노조도 본사에 노사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양측이 앞으로 남은 제빵기사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파리바게뜨 사측은 노조의 요구조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 간 경쟁이 붙으면 더 많은 요구사항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파리바게뜨 본사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새로 설립된 노조는 협력사 소속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일각에서는 노조 창구를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행법 상 하나의 사업장에서 두 개 이상의 노조가 있는 경우에는 교섭대표 노조를 정해 교섭을 요구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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