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기관장 대대적인 ‘물갈이’ 어떻게 되나
국토부 산하기관장 대대적인 ‘물갈이’ 어떻게 되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1.2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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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 14곳 중 5곳 공석...낙하산 인사 반복될까
▲ 현재 국토부 산하 공기업 14곳 중 5곳의 CEO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해당 기관들은 새 CEO 모집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토부 산하 기관장의 물갈이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토부 산하 공기업 14곳 중 5곳의 CEO 자리가 공석이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공공기관장들도 인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CEO 공석인 기관들은 새 후임을 찾기 위한 행보에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정부 입맛에 맞는 후보 찾기가 어려워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 국토부 산하 CEO '사임행렬'...새 후임 찾기에 한창

현재 한국도로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안전교통공단의 수장이 공석이다.

이달 1일,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사의를 표했다. 옛 국토해양부에서 교통정책실장을 지낸 강 전 이사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임기를 못 채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철도공단은 이르면 내주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끝마쳤다. 오 전 시장은 아주대 교수 시절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임기가 끝나기 전부터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며, 국토부에 후보자 5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지난 7월 사표를 제출했다. 김 전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유세지원 단장을 맡았던 친박계 인물이다. 현재 7명의 후보가 지원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새 사장 후보군의 심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8월에는 한국철도공사 홍순만 전 사장이 같은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홍 전 사장의 사퇴 이후 100일 넘게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물망에 오른 후보 추천이 청와대 및 민주당의 반대기류에 부딪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수장 자리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성희롱 파문으로 서종대 원장이 사직했다. 현재 인선이 진행중이며 이달 말 최종 신임 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 예고...뒤숭숭한 분위기

대대적인 물갈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 산하의 다른 공공기관장들의 거취도 뜨거운 감자다.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정해져 있으나 정권이 바뀌면 도충 하차하기 일쑤이며 정권 코드에 맞는 인물로 물갈이 되어 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14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중 절반인 7개 기관 사장 임기가 오는 2019년에 만료된다. 특히, 새 정부가 재벌에 이어 공기업도 개혁하겠다고 선언한 터여서 이전 정권의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기관장들이 남은 임기를 채우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물갈이 대상에 언급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 기관 직원은 “새로 교체될 인물이 누구인지, 조직 개편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려있어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관 직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공기관의 수장이 교체되다보니 공들여온 정책이나 사업의 맥이 끊기면서 장기적으로 업무역량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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