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바람, 금융권 수장 교체 소용돌이 일듯
정권교체 바람, 금융권 수장 교체 소용돌이 일듯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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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위원장 퇴진 불가피...이동걸, 정찬우도 교체 전망
▲ 10일 서울 종로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연수원 건물 외벽에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벽화가 그려지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금융권 수장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1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내년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특히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교체는 어느 정도 확실시 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던 금융개혁인 성관연봉제 도입, 은산분리 완화 등은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는 만큼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이 금감원과 금융위를 분리하면서 금융위 감독기능은 금감원에, 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에 나눠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연스레 물러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 인선은 금융권 인사의 핵심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뒤를 이을 차기 위원장은 당장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 지원 등 현안을 관리해 나가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현재 거론되는 차기 금융위원장은 문재인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경제 분야 정책 공약을 지휘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 홍종학 전 의원, 김기식 전 의원 등이 있다.

관료 출신인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이름도 오르내리는 중이다.

과거 정권교체 당시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었던 금융공공기관 수장들의 인사 향방 역시 주목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더불어 올해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내년 5월 임기만료를 앞둔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교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임기와 상관없이 이전 정권과의 연결점이 있는 수장들 역시 교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민간 금융회사의 경우 수협은행과 SGI서울보증 수장이 인사가 정권의 입김 아래 있다.

수협은행은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논의를 두 달 가까이 진행하며 행장추천위원회 회의를 9차례나 진행했으나 계속해서 합의에 실패했다. 은행장 자리를 놓고 정부와 수협은행의 지주회사 격인 수협중앙회가 갑론을박하는 사이에 이원태 전 행장의 임기가 지난달 12일 끝났다. 현재는 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서울보증은 최종구 전 사장이 지난 3월 수출입은행장으로 둥지를 옮긴지 2개월이나 지났음에도 아직 후임자가 없다. 선정과정도 시작하지 않아 사실상 대선 이후로 인선을 넘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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