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AI 스피커' 시장... 서비스 경쟁, 누가 승자될까
달아오른 'AI 스피커' 시장... 서비스 경쟁, 누가 승자될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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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카카오·네이버 이어 LG전자도 출시...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
▲ 이통사에 이어 포털업체와 가전업체까지 가세하면서 AI 스피커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카카오,네이버, LG전자, SK텔레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에서도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부터 시작해 포털업체와 가전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AI 스피커 이용자는 7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이 한국어를 알아듣는 AI 스피커 ‘누구’를 최초로 선보였고 뒤 KT와 네이버, 카카오 등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전업체인 LG전자 역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씽큐 허브’를 지난 19일 출시했다.

■ 네이버, 카카오 스피커 후발주자인데도 인기

네이버의 ‘웨이브’와 카카오다음의 ‘카카오 미니’는 이통사들보다 제품 출시가 1년 가까이 늦었지만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 미니는 출시 전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 35분 만에 한정 수량 4,000대가 모두 팔렸다. 이어 지난 7일 정식 출시 때도 10분도 안 돼 준비한 물량 1만5000대가 모두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역시 지는 8월 AI 스피커 ‘웨이브’ 4000대를 35분 만에 소진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를 디자인에 적용한 휴대용 스피커 ‘프렌즈’를 출시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IT업계 관게자는 “포털업체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 경쟁력과 저렴한 서비스 가격이 통했다”며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멜론을, 네이버는 네이버 뮤직 등과 연동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LG전자·삼성전자도 가세... 내년 경쟁 더 치열

가전업체도 AI 스피커 출시를 이어가면서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씽큐 허브’를 출시했다.

클로바가 제공하는 네이버 뮤직, 검색, 뉴스, 번역 등 서비스에 더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LG전자 가전 7종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갔다. LG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도 다음 달 중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출시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인수한 최고급 스피커 브랜드 하만과 음성 인식 AI '빅스비'를 결합시킨 스피커를 내년 8월 이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AI 플랫폼 ‘빅스비’와 카카오 ‘카카오i’가 연동하기도 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AI 스피커들이 현재는 크게 두드러지는 차이가 없지만 네이버가 배달 앱에 투자하는 것과 같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품질을 다르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업계 간 서비스 연동 등 합종연횡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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