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직구 1위 '화장품'... 사드해빙에 업계 기대감 '고조'
중국 역직구 1위 '화장품'... 사드해빙에 업계 기대감 '고조'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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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타격 아모레퍼시픽 '기대감'... LG생건, 중국 현지 인기에 진출 박차
▲ 한중관계가 정상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화장품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중관계가 해빙무드로 접어들면서 화장품 업계가 실적 개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물론 사드 보복 여파 이후 최근 반등을 보인 역직구 온라인 시장 역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사드 보복에도 반등한 중국 온라인 역직구 1위 ‘화장품’

9일 통계청의 ‘2017년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중국 5907억원으로 전체 국가 중 78.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도 34.6% 늘었다. 사드 갈등으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판매액 증가율이 1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증가율이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중국과의 관계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보긴 힘들다”며 “온라인 면세점 판매가 포함되는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줄었지만 보따리상으로 인해 구매액이 소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에서는 화장품이 5697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반등기세에 한한령이 풀리고 한중관계 정상화가 본격화 되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형면세점들은 이미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광군제(중국판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할인 및 다양한 이벤트로 중국 소비자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 화장품 업체 실적 회복 기대감... 아모레퍼시픽·LG생건, 중국시장 공략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또한 한중관계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기대가 큰 업체는 올해 상반기 부진을 겪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하면 매출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이 예전처럼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중국에서 신축한 생산·연구·물류의 통합 허브 '상하이 뷰티사업장' 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 역량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용품과 음료 등 사업다변화로 사드 보복을 피해간 LG생활건강 역시 화장품 부문에서 기대감이 크다. 중국 관광객이 돌아올 경우 면세점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생건 측은 “사드 사태 이후에도 중국 현지에서 고급브랜드인 ‘후’와 ‘숨’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소비자의 구매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3개의 브랜드를 진출 시켰다”고 밝혔다. 지난달 진출한 '오휘', 'VDL', '빌리프'의 매장을 중국 대도시의 최고급 백화점 위주로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사드갈등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았던 화장품 제조업체들 역시 더 안정적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 사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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