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주거비 쫓겨...부모에 손 벌리는 대학생 75%
생활비·주거비 쫓겨...부모에 손 벌리는 대학생 75%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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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월수입이 턱없이 부족하고 청년들의 절반 이상이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jffic)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대학생 70%이상이 부모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마땅한 직업이 없는 대학생들은 월수입이 턱없이 부족했고 대학생을 제외한 청년들 역시 생활비와 주거비에 쫓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는 지난 5월 말부터 19∼31세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한 달간 진행됐다. 대학생과 대학생을 제외한 청년층 각각 850명이 응답했다.

대학생 평균 월수입은 50만1000원이었다. 지출은 월평균 102만2000원으로 매달 52만원 정도가 적자 나니 이 중 75.5%는 부모에게 손을 벌렸다. 

지출 중 등록금·책값 등 교육비가 55만4000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생활비(36만8000원)와 주거비(9만6000원) 지출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 4명 중 3명은 연간 등록금은 500만∼1000만원이다. 대학생 88%는 등록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모에게서 받는다. 나머지 27%는 적자를 메우려고 학업 말고도 일을 했다. 이중 95%가 계약기간 1년 미만 임시직으로 용돈·생활비 목적의 노동이 99%였다.

대학을 졸업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학을 다니지 않는 청년층의 평균 월수입은 약 157만6000원이다. 월급 기준 내년 최저임금인 157만3770원을 겨우 넘는다. 지출이 약 89만3000원으로 적자를 면해도 61%는 생활비·취업준비자금·주거비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부모와 따로 산다면 주거비 부담이 가중된다. 청년·대학생의 22.9%는 부모와 따로 산다. 절반 정도(51%)가 월세라서 부담이 더 높다.

이들의 월세비용은 30만원 미만이 44.2%, 30만∼50만원이 49.3%, 50만원 이상이 6.5%였다. 평균 월세 부담은 31만원이었다. 보증금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70%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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