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젠트리피케이션 상권, 임대료 3배 높아...1위는 가로수길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상권, 임대료 3배 높아...1위는 가로수길
  • 김예솔 인턴기자
  • 승인 2017.10.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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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젠트리피케이션 상권 중 가장 평균 임대료가 높은 상권은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이 차지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화이트페이퍼=김예솔 인턴기자]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지역의 상권 임대료가 전국 임대료보다 3배가량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관련 상권 중 신사동 가로수길의 임대료가 가장 높았다.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국토교통부‧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주요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의 임대료는 전국 상권 임대료보다 3배이상 높은 ㎡당 23만4498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월 임대료를 보면 전국 소규모 상가 평균 월세는 3.3㎡당 7만620원 수준이었다. 서울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17만2920원, 서울 강남은 18만5790원으로 파악됐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사회적 현상을 말한다.

현재 2000년대 이후 서울의 경우에는 종로구 서촌을 비롯해 홍익대 인근, 망원동, 상수동, 경리단길,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 중이다.

주요 젠트리피케이션 상권 중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의 평균 임대료가 가장 높았다. ㎡당 평균 임대료가 41만6856원이었다. 전국 상권 평균 임대료의 6배 육박하는 금액이다.

신사동 가로수 길은 커피숍과 맛집, 디자이너들의 옷 매장들이 즐비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탄 이후 대표적인 서울의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음으로 종로구 삼청동길 상권 평균 임대료가 ㎡당 29만5449원을,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상권이 24만735원을 각각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임대료가 가장 많이 뛴 상권에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가 꼽혔다. 성수동 카페거리 임대료는 작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올 상반기 4.18% 올라 서울지역 상반기 평균 임대료 상승률 0.3%보다 높았다.

성수동 카페거리 다음으로 홍대(3.02%), 대구 방천시장(2.49%), 인천 차이나타운(1.58%)도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 연남동(0.7%), 인천 신포 문화의거리(0.5%), 서촌(0.48%)의 임대료 상승률도 평균을 웃돌았다.

박광온 의원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결국 피해는 상권을 일군 자영업자가, 이익은 건물주에게만 가고 있다"며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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