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SR' 경쟁구도는 제살 깍아먹기... '합병' 촉구
'코레일-SR' 경쟁구도는 제살 깍아먹기... '합병' 촉구
  • 김예솔 인턴기자
  • 승인 2017.10.20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토교통부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을 합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인턴기자] 국토교통부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의 통합을 검토 중인 가운데, 양사를 합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20일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과 SR을 합병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완전 자회사 체제보다 3147억원가량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코레일과 SR의 완전 합병이 이뤄지면 코레일에 전이되는 수익은 3250억원,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 코레일의 수익이 10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코레일과 SR의 고속철도 차량통합운영을 실시할 경우 고속철도 운행횟수가 하루 46회, 좌석공급량은 하루 2만9000석 추가 확보가 가능해진다.

코레일과 SR의 통합 논란은 올 한 해 철도업계를 달군 이슈다.

국토교통부는 충분한 논의 자료가 쌓이지 않았다며 통합 여부 논의를 SR 출범 1주년이 되는 12월로 미룬 상태다.

안 의원은 "코레일이 SR의 지분을 100%인수하지 않고 자회사 체제로 갈 경우 고속철도 차량 통합운영이 불가능해져 공급량 확대 등 철도산업의 수익 증대라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도 공공성 강화와 철도산업 경쟁력 제고, 국민부담 축소 등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완전 자회사 체제가 아닌 합병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도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코레일과 SR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경쟁 활성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 목적으로 SR이 출범됐으나 코레일의 이용객 분산을 가중시켜 코레일은 올 상반기 1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제살 깎아먹기'라고 지적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