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혼쭐난 삼성금융계열사 '불건전 영업'
국감서 혼쭐난 삼성금융계열사 '불건전 영업'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10.18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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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늑장지급에 삼성카드-삼성증권은 고금리 대출과 불건전영업 가장 많아
▲ 올해 국정감사에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가 불건전 영업 등으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사진=삼성)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국정감사에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가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보험금 늑장지급, 카드론 고금리 대출, 불건전 영업 등이 고루 포함되었다.

이에 대해 삼성금융계열사 측은 통계상 오류의 문제점을 제시하는 한편, 점유율이 높은만큼 불건전 적발 건수도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 삼성생명, 삼성화재 보험금 늑장지급 드러나

17일 금융감독원의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사이 업계 중 가장 많은 늑장지급 건수를 기록했다.

먼저 삼성생명은 보험금 신청일로부터 열흘을 넘겨 보험금을 준 경우가 35만9564건에 달했다. 삼성화재 역시 같은 기간 늑장 지급한 건수가 293만7502건에 이르렀다.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 서류를 접수한 날로부터 사흘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며 조사가 필요하더라도 생보사는 열흘 이내에, 손보사는 7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금은 사고 접수 후에 합의를 거친 후 7일 이내에 지급하는 건데 이 기준이 각 사고마다 다른 측면이 있어서 한번에 묶어서 이야기 하는 것은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는 업계 점유율이 30% 정도로 큰 회사라 계약건수가 제일 많고 그만큼 지급 건수도 많아 늦게 지급하는 건수도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아마 제일 빨리 지급하는 건수도 가장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늑장 지급 건수는 비율 면에서도 두드러졌다. 최근 5년 사이 삼성생명은 늑장 지급한 비율이 4.03%로 교보생명(4.47%)보다는 낮지만 한화생명(2.83%), 신한생명(2.47%), 라이나생명(3.54%)보다는 두드러지게 높았다.

6개월 이상 미루다 보험금을 준 사례가 한화, 흥국, ING 등 15개사는 한 건도 없는데, 삼성생명은 57건에 달했다. 삼성화재 역시 12.1%로서 동부화재(12.7%)에 이어 4대 손보사 중 둘째였다. 현대해상(10.3%), KB손보(10.4%) 보다 앞섰다.

■ 삼성카드-삼성증권 각각 고금리 비중, 불건전 영업비중 높아

삼성카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카드는 카드론 대출 중 금리가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17.2%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현대카드(13.3%), 우리카드(11%) 순이였다. 카드론 비중이 1.6%에 그친 하나카드와는 뚜렷하게 대비됐다.

삼성카드 측 관계자는 "여신협회 공시를 보면 카드론 수수료수입비율이 올해 2분기 14.52%로 업계에서 낮은 수준"이라며 20% 금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삼성증권은 2013년 이후 금감원에서 불건전 영업행위로 적발된 건수가 총 6회로 모든 금융사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측은 "6건 숫자는 많은데 통계상으로 봤을 때 저희가 최다가 아니라 합병 전 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이 합병 이전의 통계로 돼서 별개로 카운트 됐다"며 "공동 3위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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