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공모펀드 위축"...업계선 "세제혜택 유도"
최종구 금융위원장 "공모펀드 위축"...업계선 "세제혜택 유도"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9.2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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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공모펀드 투자하도록 자산평가 개선해야"
▲ 현재 불리하게 작용하는 기관투자자의 펀드 자산평가 관행을 고치고 세제혜택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공모펀드 위축을 지적하고 나섰다. 자산운용 업계는 위축된 공모펀드의 불씨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선 현재 불리하게 작용하는 기관투자자의 펀드 자산평가 관행을 고치고 세제혜택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최종구 위원장, "공모펀드 위축" 지적 및 개선 강조

2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회의실에서 자산운용사 대표 10명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몇가지 개선 사항을 내놓았다.

먼저 사모펀드의 활성화와 반대되는 공모펀드의 위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그간 자산운용산업이 진정으로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움직여 왔는지 냉정하게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며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펀드는 폭발적으로 성장한 반면 공모펀드는 부진한 수익률로 일반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공모펀드의 판매금액은 지난 2011년 말 기준 77조원에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40조원으로 5년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 기관, 공모펀드 투자하도록 자산평가 개선해야... 세제혜택도 유지

공모펀드의 수익이 좋지 않은 이유는 기관들이 공모펀드에서 돈을 빼내 사모펀드로 넣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관들이 공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개인들의 공모펀드 투자 실적도 좋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반 채권을 보유하는 것과 채권형 ETF(상장지수펀드)를 보유하는 게 자산평가할 때 다르다"고 말했다. ETF가 주식같은 특성이 있어 이와 같은 공모펀드를 보유하는 것이 위험자산으로 평가돼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관이 채권형 ETF를 더 매수해야 돈이 공모펀드로 몰리는 것인데 이를 막는 것이 관행이므로 개선돼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어 "개인들에게는 공모펀드에 투자할 때 세제혜택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신설운용사, 모니터링하면서 차별화 방안 계도해야"

아울러,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설자산운용사가 늘면서 자산운용사의 부실 행태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신설된 45개 자산운용사 중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운용사는 26개사로 50% 이상이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운용업계는 신설자산운용사는 사업을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자 가능성이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신설 자산운용사들이 차별화나 경쟁력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시간을 두고 모니터링하면서 획일화된 영업환경을 지양하도록 계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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