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9 도입 앞서, 보험사 저신용등급 자산 줄여야"
"IFRS9 도입 앞서, 보험사 저신용등급 자산 줄여야"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9.15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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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국제세미나, 듀레이션갭 크면 자산 금리 변동위험 노출
▲ IFRS9 도입에 앞서 보험사가 저신용등급 자산을 줄여야 한다는 충고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내년부터 시행되는 ‘IFRS9(국제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보험사는 부채와 자산간 듀레이션 갭을 줄이고, 저신용등급 자산을 줄여나가는 자산배분 변화가 미리부터 필요합니다.”

15일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광화문 코리안리빌딩에서 열린 ‘회계제도 변화와 보험회사 자산운용 전략‘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IFRS9는 오는 2018년 1월부터 한국에서 시행되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으로 은행, 보험, 카드, 캐피털사 등 대부분 금융회사가 적용 대상이다.

대손충당금을 산출할 때 기존 발생 손실에서 미래 예상 손실로 기준을 변경한 것이 핵심이다. 만기가 긴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

여기서 듀레이션갭이란 자산의 듀레이션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비교해 자산의 듀레이션이 크면 플러스, 부채의 듀레이션이 크면 마이너스로 표시한 것을 말한다. 플러스일 경우 자산의 평균만기가 부채의 평균만기보다 크므로 자산이 금리 변동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

전문가는 “신용등급 하락 확률이 높은 BBB 등급 이하의 채권을 많이 보유한 보험회사 일수록 대손충당금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저신용 대출채권 증가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 기업대출 증가와 관련이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특히 손해보험사는 주식과 파생결합증권의 비중은 줄이고 있는 반면, 수익증권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손익변동성 완화를 위해서는 수익증권 비중 역시 축소해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대출채권은 30일 이상 연체발생 시 신용위험증가가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IFRS 9은 신용손실을 적시에 인식하도록 하기 때문에 저신용채권 및 대출채권은 현행 발생손실모형에 비해 많은 대손충당금을 설정해야 해 자금난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대손충당금이란 미래에 발생할 손실에 대비해 설정하는 충당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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