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종교인 과세 준비 덜됐다" 주장...김동연 부총리 "백지 상태로 듣겠다"
기독교 "종교인 과세 준비 덜됐다" 주장...김동연 부총리 "백지 상태로 듣겠다"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7.09.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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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독교인 관련 대표를 만나 종교인 과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ㅕㄴ하뷰스)

[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독교인 관련 대표를 만나 종교인 과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4일 기독교계가 오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를 예방했다.

기독교계가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종교인 과세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자 이를 들은 김동연 부총리는 "백지 상태로 듣고 말씀해주시는 것을 충분히 고려해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언제까지"냐는 반응이 다수다.

이날 엄기호 목사는 "종교인 과세 준비가 덜 됐다고 시행을 2019년까지 2년 더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유예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 회장은 "과세 내용과 절차를 몰라 본의 아니게 탈법·탈세 종교인이 생길 수 있고 부당한 탈세제보와 과도한 세무조사로 인해 순수한 종교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세당국이 종교인 과세를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심각한 조세 저항과 정교 갈등만 낳을 게 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종교인의 생각과 우려를 겸허하게 듣기 위해 찾아뵀다"며 "미리 정해진 생각을 갖고 종교계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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