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증권사 2분기 실적 고공행진 이유
빅4 증권사 2분기 실적 고공행진 이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8.1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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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세 가장 큰 요인...시장금리 안정적, 채권손실도 적어"
▲ 국내 대형 4사 증권사의 지난 2분기 평균 순이익이 119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평균 87% 정도 급증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보였다. 회사별로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박스권을 뚫은 증시 상승 , 변동성 축소에 따른 증권사 헤지포지션 관리, 금리의 안정적인 흐름이 증권사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빅4 증권사, 2Q 순이익 87% 급증한 1191억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국내 대형 4사 증권사(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의 평균 순이익이 119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평균 87% 정도 급증했다. 

특히 PCA생명을 인수한 바 있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16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약 64% 웃돌았다. 당기순이익 역시 12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회사 측은 "PCA생명 염가차익으로 360억원의 수익이 났으며, IB 관련 수익이 전분기 대비 무려 130%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216% 급증한 1405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투자은행 등 전 부문이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59.8% 증가한 10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882억원) 21.3%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역시 주식 관련 트레이딩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7.2% 증가한 667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한 8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증시 박스권 탈피로 안정적인 시장 '공통분모'

각 회사에서 밝힌 실적 급증 이유는 증시 박스권 탈피라는 공통분모 외에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초부터 시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기업들 실적이 좋아지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주식거래 확대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안정적이어서 변동성이 적다보니 증권사의 헤지포지션 관리에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이익도 나쁘지 않았다. 황세운 연구위원은 "지난 3,6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긴 했지만 (우려가 이미 시장에 작용해) 의외로 국내 시장 금리가 안정적으로 움직여 증권사 채권평가 손실을 확대 시키지 않았고 시장금리 인상폭이 작다보니 채권평가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IB(투자은행) 부문 역시도 IPO(기업공개) 부문에서 대형사인 넷마블 건이 있었고 회사채 발행 업무도 꽤 괜찮아 이익축소 요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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