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냐 수제냐"...활력 넘치는 맥주시장
"가성비냐 수제냐"...활력 넘치는 맥주시장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7.0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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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트' 출시 2달 1천만 캔...수제맥주 급성장 캔, 병 출시
▲ 국내 맥주시장이 발포주와 수제맥주 등으로 다양화되고 넓어지고 있다. (사진=오비맥주,하이트진로, 홈플러스, CU)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맥주시장의 카테고리가 넓어지면서 새로운 맥주들의 등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발포주와 수제맥주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확장하며 주목 받고 있다.

■ 가성비 앞세운 발포주 시장 확장... 주류3사 '눈독'

4일 하이트진로는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Filite)’가 출시 2달 만에 1천만 캔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5일 출시된 필라이트는 6월 말 기준으로 누적판매량 48만 상자, 1,267만 캔을 달성했다.

출시 이후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며 판매 첫 주말부터 주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초기 물량 6만 상자가 20일만에 완판됐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계획보다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일부 매장에서 품절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필라이트가 가정용 캔, 페트 제품만 판매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우 빠른 편이다.

연이어 발포주 시장에 도전장을 낸 롯데주류 역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올 6월1일 출시한 ‘피츠 수퍼클리어’가 출시 한달 만에 1500만병(330ml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 한달 판매량을 속도로 환산하면 1초에 약 6병으로 하루에 약 50만병씩 팔린 셈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 경우 발포주를 주로 수출 일본에 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니즈가 없어서 선보이지 않았는데 발포주 시장이 커진다고 하면 진출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 수제맥주 규제완화로 봇물... 지역이름 딴 맥주 인기

2002년 규제 완화로 국내에서 수제맥주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 이후 2010년대 들어 전국적으로 확장됐다. 특히 2014년 4월 주세법 개정 이후 대기업, 중소 수입사, 브루어리(양조장)가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면서 급성장했다.

특히 수제맥주를 생산하는 국내 양조장과 손잡고 에일 맥주를 캔이나 병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늘었다. 편의점 브랜드 CU(씨유)는 지난 4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국내 지역 수제맥주인 '달서맥주'와 '강서맥주'를 출시했다. 앞서 대동강 페일에일, 국민 IPA 맥주는 물론 호주 스탁에이드 컴퍼니 수제맥주 3종을 선보이며 수제맥주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이달 7일 수제맥주 ‘해운대 맥주’를 출시했다. 국산 수제맥주 양조장인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가 제조한 것으로 보통 에일맥주와 달리 쓴맛과 도수를 낮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화제 몰이에 라거시장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맥주업계 관계자는 “발포주의 경우 가정용으로 출시를 돼서 유흥 쪽 유통을 같이하고 있는 라거 맥주까지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며 “수제맥주인 에일맥주는 일반 라거맥주와 달리 무겁고 진한 특징이 있어 부드러운 맛의 라거 맥주 수요는 게속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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