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정부가 계란 값을 잡기위해 추진한 태국산 계란 수입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태국 수출입 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태국 현지 닭고기 및 계란 유통업체가 지난 23일과 24일 한국으로 가는 첫 신선란 수출 물량 선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적된 물량은 애초 정부가 발표했던 200만∼230만개에 훨씬 못 미치는 97만5천24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도물량이 들어오기로 한 시기도 늦어질 전망이다. 선박편으로 컨테이너를 운송 시 한국까지 약 일주일의 기간이 소요돼 태국산 계란은 빨라도 30일 쯤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태국에 대한 수입위생 절차를 완료했고 20∼21일께 태국산 계란 약 200만개가 들어오고 이후 매주 200만∼230만개가 수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루 평균 국내 계란 소비량이 3천만∼4천만개에 달해 100만개에도 못 미치는 태국산 계란 수입량이 계란값 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전망이다.
더욱이 정부의 태국산 계란 수입 계획 발표는 정부 차원의 구체적 확인 절차도 없이 주소지도 불투명한 일부 영세 계란 수입업자의 말만 믿고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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