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MSCI 편입..."국내 증시 썰물 우려, 지나친 판단"
중국 A주 MSCI 편입..."국내 증시 썰물 우려, 지나친 판단"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6.2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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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외국인, 우리나라와 중국 증시 별개 시장으로 본다"
▲ 중국 A주의 MSCI 편입으로 인한 국내 증시 파장 우려는 지나친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전날(21일) 중국의 A주가 MSCI(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자, 이에 대한 파장에 대해 국내 투자자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혹시나 외국인이 중국에 자금을 투자하느라 우리나라 증시에서 자금을 빼낼까 우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중국 A주 MSCI 지수 편입, 12조 자금 유입 전망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이 A주의 MSCI지수 편입에 4번에 걸쳐 도전한 이후로 처음으로 편입에 성공했다. 편입종목은 총 222개로, MSCI EM 비중의 0.74% 수준이다. 실제 편입은 오는 2018년 5월과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MSCI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자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세계 주가지수로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발표하고 있다. 중국 A주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으로 위안화로 거래된다. 외국인은 자격을 가진 기관투자가만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최대 110억달러(한화 12조5,587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나라 증시의 자금이 중국으로 흘러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 "중국 A주 MSCI 지수 편입, 증시에 이미 선반영"

이에 대해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지나치다”고 밝혔다. 이번에 편입되는 중국A주의 비중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에 두 번에 걸쳐 편입이 되므로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며 "작년부터 중국 A주 MSCI 편입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이미 중국 및 국내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편입이 된다해도 중국 전체 증시 시가총액(50조위안)의 약 0%대 수준이라 즉각적인 자금효과는 미미하다는 관측이다.

또한 후강퉁 시행이 3년이나 됐는데 굳이 MSCI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중국 증시에 몰리진 않을 것이며, 이미 투자할 사람들은 방법을 찾아 진즉에 투자한 상태라는 것이다.

■ "중국 주식시장, 당국 지나친 개입으로 우려 크다"

국내와 중국 증시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분석도 우려를 덜 만하다. 변동성이 크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은 당국의 개입이 커 투자하기 만만한 시장이 아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증시는 당국이 나서 거래정지를 하는 경우도 많고 회계부정도 많아 리스크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국인은 우리와 중국 증시를 하나의 이머징으로 보기보다는 별개의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대체제 되는 시장이 아니고 한국은 이미 널리 개방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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