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중국 안방보험 오너리스크, 국내 파장 괜찮을까
[기자수첩] 중국 안방보험 오너리스크, 국내 파장 괜찮을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6.1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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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시나리오, 주가 리스크·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 불거질수도
▲ 이혜지 기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 안방보험의 우샤오후이 회장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너리스크 파장이 국내에도 미치고 있다.

안방보험은 지난해와 2015년 에 걸쳐 알리안츠생명과 동양생명을 매입한 바 있다. 알리안츠나 동양생명, 혹은 이들 고객이나 투자자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현재 안방보험에 대한 소식은 불확실함으로 예단은 금물이다. 하지만 시나리오별로 대비를 해두면 좋겠다.

■ 시나리오 1, 주가 리스크

먼저 주가 리스크다. 이날 오후 2시37분 기준 동양생명의 주가는 전날보다 0.95%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크게 반응했다. 전날 안방보험의 지분을 20% 넘게 보유한 진디그룹 주가가 4.34% 하락했고 안방보험 우려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73%, 0.72% 떨어졌다.

지난 2003년 외국계 운용사 소버린은 SK의 최대주주 부상해 SK 회장 퇴진 등을 요구하고 나서며 법정공방까지 벌인 적이 있다. 아울러 최대주주가 최근 2년 이내에 조세 처벌법, 공정거래법 등 금융 관련 법령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10% 이상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이 최대 5년간 제한된다. 최악의 상황에선 이런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 시나리오 2, 대주주 적격성 심사

다음으론 국내 법적인 문제도 예상해볼 수 있다. 먼저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당국이 금융사 대주주의 위법 사실 등을 고려해 주주의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다. 지난 2013년 '동양 사태'로 은행에 국한돼 온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제2금융권으로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 시나리오 3, 경영 리스크

다만 경영상의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지배구조상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실질 경영은 해당 나라에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측은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는 특별한 영향이 없다"고 밝히며 고객들을 안심시켰다.

아울러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 중"이라며 "현재까지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보험계약자 보호나 재무건전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특이사항은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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