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가 200만원?…VVIP용 프리미엄 신용카드 '속속'
연회비가 200만원?…VVIP용 프리미엄 신용카드 '속속'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6.2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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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보다 더 큰 혜택으로 고객 잡기 혈안
▲ 국내에서 가장 비싼 연회비를 내야하는 카드는 현대카드가 내놓은 '더 블랙 에디션2'로 조사됐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카드사들이 높은 자산과 큰 씀씀이를 가진 VVIP 고객을 위한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 연회비 최대 250만원…카드사, "VVIP고객 모십니다"

KB국민카드는 연회비 200만원의 탠텀(TANTUM) 카드를 VVIP 고객을 위해 내놨다. 프리미엄 카드보다 한 단계 높은 카드로 전세계 주요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 뿐 아니라 의료 지원 및 연중 24시간 비서 서비스, 국내 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 및 해외 주요호텔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최우량 고객을 위한 '라움(RAUME)'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라움오’는 연회비 200만원에 항공권 할인, 골프 예약 서비스 외에도 패션 브랜드 스타일링 클래스, 24시간 퍼스널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연회비를 내는 카드는 바로 현대카드가 내놓은 ‘더 블랙 에디션2’다. 기존 연회비 200만원의 ‘더 블랙’ 카드보다 50만원을 높은 연회비를 내야하는 상위 버전으로 새롭게 VVIP고객 맞이에 나선다.

상위 0.01%를 위한 카드로 알려진 만큼 가입조차 쉽지 않다. 현대카드에서 먼저 초청을 받아야 하며 가입의사를 밝힌 후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더 블랙 커미티:the black committee)의 만장일치된 승인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금속재질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더 블랙 에디션2’는 연회비가 올라간 만큼 강화된 혜택을 선보인다. 기존의 혜택은 물론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퍼스트로 업그레이드해 주거나 외국 출장에서 전용비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더했다.

■ 배보다 배꼽이 큰 VVIP카드…그럼에도 유지되는 까닭은?

카드사들은 VVIP 고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전업계 카드가 연회비 100만원 이상 VVIP카드를 보유한 고객에게 제공한 부가서비스 총액은 9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이 받은 연회비는 약 54억원에 그쳤다. 연회비의 약 두 배 가까운 혜택을 제공한 셈이다.

카드사들이 VVIP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이들의 이용금액이 높고 연체율은 극히 낮다는 점에 있다. 더불어 고자산 고객의 대부분이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지녀 카드사의 수익과 마케팅 측면에서 중요한 고객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VVIP는 높은 구매력을 가진 만큼 가맹점에서 큰 금액을 쓴다. 이에 VVIP 고객이 많은 카드사는 가맹점과 제휴할 때도 상대적으로 우월한 협상력을 가질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 관계자는 “VVIP고객은 높은 혜택을 누리는 만큼 하나의 카드를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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