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경기 개선세 뚜렷하면 통화 완화정도 조정 필요"
이주열 한은총재, "경기 개선세 뚜렷하면 통화 완화정도 조정 필요"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6.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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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하는 등 경제 상황이 더 뚜렷하게 개선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취임 이후 3년 여간 2.50%였던 금리를 5번이나 인하해 1.25%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이후 금리 완화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런 그도 사실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 총재는 "최근 성장세가 확대하고 있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점에 비춰 당분간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새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러 가지 경제정책들을 입안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 경제정책이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 등 통화정책 운용 여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에도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이 경제 발전을 더욱 잘 이끌 수 있도록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활용해 실효성과 현실 적합성이 높은 정책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가계부채 동향 모니터링, 증가요인 분석, 리스크 평가 등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부·감독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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