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아이디어] 회의 시간 줄였더니 의견이 명확해졌다
[성공·아이디어] 회의 시간 줄였더니 의견이 명확해졌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02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짧사길> 최승윤 지음 | 움직이는서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고민, 30분 이상 하지 말라.”

<취짧사길>(움직이는서재.2017)의 저자이자 한방차 전문점 오가다의 창업주 최승윤 대표의 조언이다. 그는 스물여섯 살에 ‘오가다’를 창업해 지금은 100호 점 이상 프랜차이즈를 낸 성공한 청년 창업자다. 깊고 오래 고민해도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거나 팽팽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높은 회의의 경우는 반드시 시간을 정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한다.

저자는 실제 자신의 회사의 모든 회의를 30분으로 제한했다. 아무리 중대한 사안이라도 30분을 넘기지 못하도록 못을 박았다. 왜 그랬을까. 지난한 회의는 성과 없이 직원들 의욕만 떨어뜨린다는 판단에 내린 결론이었다.

이를테면 유통팀에서 회사 유통마진을 올리는 것이 성과지표에 해당한다. 유통팀의 입장에서는 소비자단가를 인상하지 않은 채 유통마진을 올리려면 점주의 마진율을 낮춰야 한다. 그러면 가맹점운영팀은 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성과지표가 목표매출과 점주 만족도 향상 및 폐점률 감소 등이므로 입장이 확연히 달라서다. 그만큼 회의는 늘어지기 일쑤다.

이에 회의는 30분 이내라는 극단의 처방을 내렸다. 어떻게 되었을까. 놀랍게도 효과가 보였다. 모두가 자신들이 할 말을 명확하게 정리했고 최대한 주어진 시간 안에 결론을 찾으려 애쓰기 시작해 대립의 각이 줄어들었다. 불필요한 감정싸움 대신 현실 대안을 우선순위에 둔 것.

물론 시간이 정해졌다고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일은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도 결론이 보이지 않을 경우 과감한 결단은 오로지 리더의 몫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결론 없는 회의가 길어지면 지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이때 구성원들 간의 불협화음을 줄이려는 리더의 노력은 기업체 운영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특히 답 없는 길고 긴 회의를 하고 있다면 말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