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17조원 깨워라…금감원, 미사용 계좌 정리 캠페인
잠든 17조원 깨워라…금감원, 미사용 계좌 정리 캠페인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3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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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은 국민들이 미사용계좌에 잠자는 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실시한다.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국내은행 휴면계좌에 잠들어 있는 돈이  여전히 17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과 공동으로 ‘미사용 계좌 정리하기’ 캠페인에 나선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의 개인계좌는 총 2억5900만개이며 잔액은 695조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입출금거래가 없거나 만기 후 1년 이상 경과된 미사용 계좌는 총 1억1900만개로 잔액이 17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50만원 이하의 돈이 들어있는 계좌가 총 1억1600만개로 전체의 97.4%를 차지한다. 하지만 잔액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계좌도 230만개로 15조5000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자동이체, 카드결제, 주거래은행 변경 등으로 계좌 존재 사실을 기억하지 못 해 휴면계좌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이사 이후 금융회사에 주소변경을 신청하지 않아 금융회사의 만기안내 통보를 받지 못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방치된 미사용계좌는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소비자의 재산이 손실되고 휴면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이용하는 금융범죄를 유발한다. 은행 입장에서도 전혀 사용되지 않는 은행의 계좌관리하는 비용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16개 국내은행이 공동으로 다음달부터 7월 14일까지 6주간 전 국민 대상 미사용계좌 정리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캠페인 기간 중 미사용계좌를 정리한 금융소비자에게는 은행 자율적으로 경품을 제공키로 했다.

잔액 50만원 이하인 미사용계좌는 은행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및 은행 창구에서 간편하게 잔액 이전과 계좌 해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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