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일자리 확대"…은행권, 얼마나 발맞출까
새 정부 "일자리 확대"…은행권, 얼마나 발맞출까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3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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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이어 하반기 청년 채용 확대 기대감 커져
▲ 새 정부가 내세운 정책 방향에 은행권이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서민금융, 일자리 확대 기조를 내세운 새 정부의 정책 움직임에 은행들이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 소멸시효 완료 채권 태워 버리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서민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후보자 시절에는 1000만원 이하의 소액 장기연체 채무를 정리하고 소멸시효 완료 채권에 대해서는 상환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통해 사회취약계층의 제도권 금융복귀와 정상적인 경제활동 및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겠다는 취지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채권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없어 상각 처리한 특수채권 가운데 소멸시효가 도래했으나 소멸시효를 연장하지 않은 특수채권을 소각하고 있다.

지난 26일 우리은행은 2013년 이후 소멸시효 기일이 도래한 개인채무자 1만8835명의 연체대출 원금 및 이자 등 특수채권 1868억원 전액을 소각했다.

앞서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도 소멸시효 포기 특수채권을 전액 소각한 바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하반기 소명 시효 포기완성 채권 소각을 검토 중에 있다.

■ 하반기, 은행권 신규 일자리 확대도 기대

올 상반기가 다 지난 지금까지 신입 행원 채용을 실시한 은행권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뿐이다. 신입 행원 채용문은 좁아졌으나 희망퇴직을 활발히 진행하며 몸집을 줄여왔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신규 행원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이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일자리 나누기가 활성화돼 청년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신규행원을 많이 뽑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도 하반기에는 채용공고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의 이런 태도변화에는 새 정부의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에 그동안 꼭 닫혀있던 은행 채용문도 조금씩 열릴 것으로 보인다.

■ 은행들, 입모아 '비정규직 제로' 목소리

사실상 은행들은 현재 비정규직이 그리 많은 규모는 아니다. 이미 몇 년전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대대적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선언이 나오자 시중은행 모두 다시 한 번 남아 있는 비정규직을 정규화 검토하고 차별된 행원등급도 다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크지 않아 부담도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다만 어느 범위까지 어떤 체계로 정규직화하고 조정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은행 모두 입 모아 동참의 뜻을 밝힌 만큼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비정규직 가운데서도 은행 소속이 아니라 외부업체를 통한 파견 직원의 경우 이번 비정규직 제로 움직임에서 소외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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