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1.38%…2012년 이후 최저
1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1.38%…2012년 이후 최저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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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국내은행의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이 4년 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새롭게 떠오른 구조조정 이슈가 없어 신규 부실채권이 줄어든 까닭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잠정 부실채권 규모는 2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9000억원 줄었다. 2015년 3분기 23조20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전체 여신 중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2012년말(1.3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체의 91.6%를 차지하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1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1000억원 늘어난 1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000억원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에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기업여신에서 1조7000억원이 감소한 결과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보다 1000억원 늘어난 6000억원에 그쳤다.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의 부실채권은 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줄었다.

특수은행 부실채권도 15조9000억원에서 15조2000억원에서 7000억원 감소했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타 은행에 비해 여전히 높았지만 이전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산은의 부실채권비율은 3.44%, 수은은 4.36%로 각각 0.12%포인트, 0.17%포인트 내렸다.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모두 1% 미만으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가계여신과 기업여신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부실채권비율은 11.56%, 해운업은 4.68%에 이른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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