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콩은 청빈의 상징...‘두반곽갱' 아세요
[책속의 지식] 콩은 청빈의 상징...‘두반곽갱' 아세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26 0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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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입 세계사> 윤덕노 지음 | 염예슬 그림 | 주니어김영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요즘이야 콩이 몸에 이로운 음식이지만 과거에는 가난의 상징이었다.

청빈의 상징으로 쓰이는 ‘두반곽갱(豆飯藿羹)’이라는 사자성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콩밥과 콩잎으로 끓인 국이라는 뜻으로 아주 변변치 못한 음식을 가리킨다.

초한지의 영웅 항우가 대장군이 될 수 있었던 일도 콩 때문이다. 부하들에게 더 이상 콩밥을 먹일 수 없다는 점을 거사의 명분으로 삼았다. 특별히 비료를 주지 않아도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탓에 콩은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었다. 역사 속 콩의 지위는 가난과 맥을 같이 했다.

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다른 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숙맥(菽麥)’이라는 단어다.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을 어수룩하다는 뜻에서 가리키는 말인데 숙맥의 진짜 의미는 원래 콩과 보리다.

한자의 쓰임이 菽(콩 숙)에 麥(보리 맥)이다. 겉보기에도 확연하게 달라 보이는 콩과 보리조차 구분 못한다는 중국 고사 숙맥불변에서 비롯된 단어다. <하루 한입 세계사>(주니어김영사.2017)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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