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제조업 체감경기 5년 만에 최고치
수출 호조에 제조업 체감경기 5년 만에 최고치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4.28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기업경기실사지수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기업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제조업 체감 경기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3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작년 12월 72에서 올 1월 75로 증가한 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은 100 이하에 머물고 있지만 4월 수치로는 2012년 5월(83)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한 업체는 2,889개(제조업 1770개·비제조업 1119개)다.

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88과 중소기업이 75로 각각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86, 내수기업도 3포인트 상승한 81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공기청정기 업체 등이 포함된 전기장비가 10포인트 올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업체 등 기계장비 업종도 8포인트 상승했다. 화학, 전자업종도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화학업종은 석유정제 마진 상승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제조업 23개 업종 중 유일하게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자동차 업종은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하며 76을 기록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아체계(사드)와 관련된 무역 보복 등의 영향으로 중국 내 판매부진 우려가 커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제조업 BSI를 부문별로 보면 매출 BSI는 9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고 신규수주(1포인트), 생산설비수준(1포인트) 소폭 개선됐다. 자금 사정은 84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렸고 제품판매가격과 인력사정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내수부진(23.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9.6%),환율(10.3%) 등을 꼽았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78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라 2012년 5월(80)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운수업이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고 건설과 도소매업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이 84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비제조업은 78로 3월에 전망한 4월 전망지수보다 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4월 97.6으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