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달군 증권사 IB...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1분기 달군 증권사 IB...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4.24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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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1Q 순익 10% IB, 메리츠 50%...하반기 전망 엇갈려
▲ IB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인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돋보인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내 증권사의 1분기 실적 및 전망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 IB(투자은행) 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단연 돋보인다. 기존 브로커리지 수익에 의존했던 관행을 탈피하고 각자 경쟁력 있는 IB 부문을 선점했다. 두 회사 1분기 당기순이익의 각각 10% 50% 정도를 IB 부문이 차지했을 정도다.

반면 각 증권사의 전문 IB 분야라 할 수 있는 IPO(기업공개) 및 PF(부동산금융)의 하반기 전망은 엇갈린다.

■ NH투자증권, IPO 짭짤…하반기에도 ‘맑음’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NH투자증권 순이익은 7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9.3% 급증했다. 눈에 띠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IB부문 실적 비중이 약 10% 가량(올해 1분기 9.9%)을 기록한 것. 위탁매매 실적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이를 IB가 견고하게 채워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은 이 기간 여의도 파크원 빌딩 매각 자문수수료(약 200억원)가 실적에 반영됐다. 또한 덴티움,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서진시스템, 코미코, 호전실업, 등 총 5건의 IPO 주관에 성공함으로써 2205억원의 수수료를 취득했다.

이에대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NH투자증권은 주식이나 채권발행에서 워낙 업계 평판이 좋다”며 “최근 IPO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도 해당 시장 분위기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중반부터 대형증권사 규제 완화에 따라 발행어음 업무가 시작되면 기업금융 IB 경쟁력이 더 부각될 전망이다.

■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 ‘호재’… 하반기는 ‘불투명’

이 가운데 중견 증권사 중 IB를 꽉잡고 있는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1분기 순이익이 808억5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개선됐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측에 따르면 이 기간 실적 중 무려 50%가 IB 수익에서 나왔다. NH투자증권이 IPO에서 승승장구했다면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가령 회사가 지난해 4월 주선한 독산동 아파트 개발 사업은 성공리에 분양이 마감되며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앞으로 해외 호텔, 임대 오피스, 신재생에너지, 공항을 비롯한 인프라 시설, 태양광 발전소 등에 뛰어들 예정이다.

반면 하반기 부동산 금융 시장 열기는 조금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PF는 금리 인상 우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예년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금융감독원 규제에 따라 증권사들의 채무 보증 충당금 적립 0.8% 의무도 강화된다. 부동산PF로 인한 증권사 채무를 줄이기 위해 금감원은 이르면 4월부터 우발채무에 충당금을 적립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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