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년 더 김용환"...실적강화 이끌까
농협금융 "1년 더 김용환"...실적강화 이끌까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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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김용환 회장이 농협금융을 1년 더 이끌게 됐다. 지주 설립 이래 첫 연임이다. 

20일 농협금융은 이날 오후 제4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끝으로 현 김용환 회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난 3월15일 1차 임추위를 시작해 한달여간 여러 후보자를 압축해왔다. 농혐금융 관계자는 “경영능력, 금융 전문성, 평판 등을 중심으로 논의와 심사를 해 후보를 추려 김 회장을 단독후보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용환 회장은 1952년 충남 보령생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 과장, 증권감독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수출입은행은행장을 거쳐 2015년 4월부터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지내왔다.  

임추위는 김용환 회장에 대해 취임 이후 리스크 관리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해왔다고 평했다. 아울러 핀테크, 글로벌사업 진출을 포함해 농협금융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경영위기 상황에서 탁월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2015년 4월 취임 후 소통, 현장, 신뢰, 스피드를 ‘4대 경영 나침반’으로 제시하며 농협금융을 이끌어왔다. 

특히 김 회장이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털어내고 ‘빅배스(big bath)’를 시행해 조선·해운업과 관련한 여신 부실을 털어낸 것이 연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비상경을 통해 적자였던 연간실적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김용환 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농협금융 회장 가운데 역대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됐다. 내부 출신인 신충식 초대 회장은 취임 석달만에 물러났고 옛 재무부 출신인 신동규 전 회장 역시 취임 1년 만에 물러났다. 임종룡 전 회장도 1년8개월간 근무한 후 금융위원장이 됐다.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 1년 후 경영 성과를 평가받을 전망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회장의 임기는 보통 2년이 맞지만 연임자의 임기는 1년으로 정하고 이후 성과평가를 받도록 돼있다"고 전했다. 

올해 농협금융의 주안점은 실적강화다. 김 회장이 지난해 비상경영으로 연간 순익 3210억원을 실현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전년보다 20% 감소한 실적이어서다. 1년 임기를 마치기 전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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