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페이, 국내 금융시장 '노크'
중국 알리페이, 국내 금융시장 '노크'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4.1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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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카카오페이 등 굵직한 핀테크 업체와 모두 손잡아
▲ 알리페이가 국내 핀테크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출처=알리페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중국의 알리페이가 케이뱅크 대주주로 참여함과 동시에 카카오페이에 투자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인터넷전문은행부터 모바일 간편 결제까지 알리페이와 손잡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우리나라의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약 2292억 원)를 투자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제휴 가맹점을 늘려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알리페이는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에서 카카오페이와 손잡는 한편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글로벌 분야에서 케이뱅크와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알리페이는 한국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다. 2015년에는 ‘코리안 페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2년이 지난 지금 프로젝트는 무산된 것으로 여겨지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모바일 시장 구축이 잘돼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중국인들이 찾는 나라로 이미 알리페이 제휴점이 많아 시장 진출이 수월할 것이란 진단이다.

■ 알리페이, 핀테크 시장 공룡될까

2015년에는 알리바 마윈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코리아 페이’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었으나 결국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는 것으로 시장에 들어오게 됐다.

ICD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중국의 제3자 결제 시장 점유율 48%에 달한다. 지금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이전의 알리페이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이었다. ‘위챗’이라는 강력한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챗페이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알리페이의 점유율을 반토막 낸 것이다.

이에 알리페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플랫폼의 위력을 실감한 만큼 모바일 플랫폼에 투자하는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한국 투자 진출 이전 인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인도 모바일결제 1위이자 온라인 쇼핑 강자인 PAY TM(페이티엠)에 투자하면서 인도의 결제 시장에 녹아든 알리페이는 이후 투자액을 늘리면서 페이티엠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로써 알리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방식을 이식한 페이티엠은 ‘검은 돈’ 근절을 위한 인도의 화폐 개혁과 함께 오프라인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번 카카오페이 투자 역시 인도와 비슷한 형태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확장할 날이 멀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의 자본이 금융에 계속해서 들어오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중국자본의 잠식이 시작됐다. 중국 안방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업계 8위 규모인 동양생명,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등을 사들였다. 보험업계 매각 시장에서 중국계 자본은 지속적으로 유력 매수자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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