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조달해 고금리로 대출…카드사 대출 수익률 167%
싸게 조달해 고금리로 대출…카드사 대출 수익률 167%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4.10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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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카드사가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하며 돈장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지난해 7개 전업 카드사가 조달비용의 3배 육박하는 카드 대출 수익을 올리며 조달비용대비 수익률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로 자금을 저렴하게 끌어온 후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고객에게 대출해준 영향이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신용카드사는 지난해 차입금 이자와 사채 이자로 1조6410억7100만원을 사용했다.

카드사들은 이 돈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로 고객에게 빌려준 후 4조3840억59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조달비용 대비 카드 대출 수익률은 167.1%로 전년보다 34.9%포인트 높다.

카드대출 수익률은 2011년만해도 50.1%였지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드사 별로 살펴보면 수익률은 우리카드가 20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카드(201.3%), 하나카드(178.0%)와 삼성카드(153.9%) 순이었다.

수익률 상승폭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였다. 전년대비 62.0%포인트 상승했다. 두 번째는 신한카드로 58.6%포인트 올랐다.

한편 롯데카드 수익률은 전년보다 5.7%포인트 감소한 146.7%로 유일하게 수익률이 하락했다.

카드사들의 대출 마진율 상승은 낮은 조달금리와 높은 대출금리의 영향이다. 저금리 기조로 자금은 저렴하게 끌어 모으는 가운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의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대출 수익을 늘린 것이다.

일례로 신한카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며 지난해 평균 조달금리는 1.61%로 2015년(1.94%)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35%로 전년(14.58%) 대비 0.2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비율로 계산하면 조달금리가 17% 급락하는 동안 카드론 대출 금리는 고작 1.6% 낮춘 것이다. 이 덕에 지난해 카드사들의 이자비용은 전년보다 1286억200만원 감소했으나 카드 대출 수익은 2740억2600만원 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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