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불편한 사람과 식사하면 체하는 이유
[책속의 지식] 불편한 사람과 식사하면 체하는 이유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4.04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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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이강민 지음 | 더숲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불편한 사람과 식사를 하면 즐겨 먹었던 음식이 갑자기 맛도 없을뿐더러 체하기 일쑤다. 그저 괜히 그런 느낌이 드는 걸까.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음식은 뇌로 먹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음식은 뇌가 먹는다?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더숲.2017)는 이 표현은 가장 과학적이라 말한다. 음식을 먹을 때 반응하는 모든 오감이 뇌로 모이고, 뇌는 그 음식이 가져다주는 기억, 추억까지 변연계를 통해 종합해서 총체적으로 음식의 맛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이유로 맛의 기준은 모두 다르고 객관화하거나 수치화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떠한 환경에서 누구와 먹는지에 따라 미식세포들의 활발함이 달라진다는 견해다. 특히 음식의 향을 맡으면 전두피질에 있는 뉴런은 즐거웠던 기억이나 추억을 향에 결합해 지각하게 한다.

이처럼 요리의 풍미, 식감, 형태, 색, 온도 등 음식 자체가 지닌 특성도 요리의 맛을 결정하는 요인이지만, 개인적인 생리적인 요인과 더불어 사람의 기억, 뇌의 심리적인 요소들이 함께 맛을 결정한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불편한 사람과의 식사는 피하는 것이 만고의 진리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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