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기염 토하자 시중은행 화들짝
케이뱅크 기염 토하자 시중은행 화들짝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4.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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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첫날 계좌 2만 좌 개설에 "디지털 금융 박차"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3일 영업을 시작하자 시중은행들도 '디지털 금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장들이 이날 저마다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일 윤종규 국민은행장은 이날 4월 조회사에서 "오늘은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24시간 365일 영업체제로 업무를 개시하는 날"이라며 "디지털 경쟁자들의 전략은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고객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행장은 "경쟁자보다 한발 빨리 의사결정을 하고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지난달 실리콘 밸리와 뉴욕 월가를 방문한 바 있다. 구글, 아마존과 같은 공룡 IT 기업과 핀테크 업체, 금융기관을 두루 만났다.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제4차 혁명이 도래할 금융권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이날 조회사에서 디지털 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과 디지털 마케팅을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은행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함 행장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신심사나 리스크 관리 등 은행업무의 디지털화를 통해 손님과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앞으로 신한의 경쟁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행장은 "은행업을 둘러싼 경쟁환경 변화의 본질을 정확히 통찰하고 과감한 혁신을 실행하자"며 디지털 경영을 화두로 내세웠다.

이어 그는 "연결과 확장이라는 디지털의 특성을 활용해 영업 전반의 효율성을 한층 높여가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3일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출범 첫날 개설된 계좌가 2만 좌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5년 말 비대면실명확인 제도가 도입된 이후 16개 시중은행이 한달동안 개설한 계좌수 1만2000건을 웃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365일 24시간 거의 모든 은행업무가 가능하다. 이런 편의성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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