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스타트, '혼뱅 시대' 열린다
인터넷전문은행 스타트, '혼뱅 시대' 열린다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4.03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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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배와 함께 은산분리 완화법 제정 달성에 대한 아쉬움 공존
▲ 서울 중구 세종로에 위치한 KT스퀘어에서 열린 케이뱅크 개소식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K Bank)가 서비스 출범을 알리며 은행 직원의 도움이나 눈치를 볼 필요없이 혼자서 은행업무를 하는 ‘혼뱅’의 시대를 예고했다.

3일 케이뱅크는 서울 중구 세종로에 위치한 KT스퀘어에서 케이뱅크 개소식을 진행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는 “그 동안은 은행의 업무시간, 영업일에 맞춰 은행에 찾아가야 했으나 이제 밤낮없이 주말, 공휴일, 평일 구분 없이 어디서든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대기 없는 은행, 돈이 되는 은행, 쓰기 편한 은행이라는 특징을 내세우고 금융시장에 뛰어들었다. 25년 만에 제 1금융권에 진입한 최초의 은행으로 기존 은행과 달리 모바일을 기반으로 100% 비대면으로 운영된다.

심 대표는 “대규모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절감된 비용은 제1금융권 최고의 금융혜택으로 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나를 잘 아는 은행’답게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어 바이오 아이디,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완성, AI금융 등을 통해 ‘더욱 쉬워지는 은행’으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제 4차산업혁명은 금융산업이 화두”라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사실만으로도 시중은행이 앞다퉈 모바일 서비스와 온라인 서비스를 내놨다”며 인전은이 금융업의 메기로 역할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경쟁을 넘어 혁신의 길로 들어서면 그 혜택은 온전히 국민들이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개의 인전은 설립과정에서 450여명의 IT, 금융인력이 새롭게 채용돼 고용 측면에서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도 짚었다.

임 위원장은 “하드웨어, 연구개발 등 장기적으로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IT벤처 분야에서 2400여명이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금융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항상 금융 산업에 앞날을 꿈꾸고 금융시장 판을 바꿔줄 것”을 당부했다.

긍정적인 미래와 축하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아쉬움도 묻어나왔다. 특히 은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법안 개정이 늦춰지면서 일각에서는 반쪽 출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법안통과를 위한 준비를 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축하를 하는 의미가 퇴색되는 자괴감도 든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부분대로 좋은 부분은 더욱 발전시켜 케이뱅크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모양으로 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KT 황창규 대표이사는 “자본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인데 아쉽게도 제약이 존재하고 있다”며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하기도 했다.

김용태 국회의원 역시 “국회에서 지난 10년간 금융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근본적 발전은 이뤄내지 못했다”며 “새로운 정부가 리스크 테이킹을 통한 새로운 세계를 열어 금융에서 일자리를 찾고 돈벌 기회를 많이 만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김한규, 민병두 국회의원, 이진복 정무위원장, 금융감독원 박세춘 부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금융 관계자는 물론 KT 황찬규 회장,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이사,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 GS리테일 허연수 대표, 다날 박성찬 회장 등 주주사들 대표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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