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신기한 착시 그림 ‘나체 연인일까 돌고래일까'
[책속의 지식] 신기한 착시 그림 ‘나체 연인일까 돌고래일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3.2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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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장동선 지음 | 염정용 옮김 | 아르테
▲ 경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그림 (사진=아르테)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위 그림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어른들은 대부분 나체의 연인이 보인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에 반해 아이들은 전혀 다른 것을 인식한다. 바로 돌고래 무리다. 같은 그림을 두고 달리 인식하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눈에 익숙한 것만 봐서다.

우리 뇌는 습득한 사전 지식을 이용해 유의미하다고 추정되는 신호를 선별하고 해석한다. 가령 시각장애인이 별안간 볼 수 있게 된다고 가정한다면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것을 볼까? 아니다. 우리와 다른 것을 보게 된다. 그의 뇌에 입력된 시각정보가 없어서다. 우리와 같은 것을 보려면 그는 신생아와 같은 단계에서 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경험이 쌓이고 세상에 섞인 다채로운 정보가 쌓이면 비로소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이 생겨나고 뇌 속에 해당 신경섬유가 새롭게 형성되어야 한다. 경험이 감각과 보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이다.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아르테.2017)가 전하는 내용이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듣는 것도 마찬가지다. 태평양의 한 외딴섬에 사는 원주민의 말에는 우리가 들을 수 없는 몇 가지 음들이 있다. 연구자들이 음파 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분명 반응이 있었지만, 들리지 않았다. 그들이 말을 해도 그곳에서 태어나지 않은 외부인은 듣지 못한다는 말이다.

책은 이처럼 우리 뇌는 경험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인다 말하며 통합을 지향하는 뇌의 비밀은 바로 ‘경험의 폭’에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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